쪽지 · 위층·꼭대기층
꼭대기층 욕실 하수구에서 꾸르륵 소리가 날 때 — 통기 이야기 (평촌·산본·의왕 아파트)
2026-09-11
배관에도 숨구멍이 있습니다
세로관으로 물이 쏟아져 내려가면 관 안의 공기가 밀리고 당겨집니다. 이 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세로관 꼭대기를 옥상까지 올려 열어 둔 것이 통기관입니다. 옥상에 올라가 보면 바닥에서 짧게 솟은 관 끝이 보이는데, 대개 이것이 통기관입니다.
통기가 잘 되면 아래층에서 물을 한꺼번에 내려도 관 안 공기가 옥상으로 드나들어 각 세대 트랩의 물이 그대로 남습니다. 통기가 막히면 관 안 공기가 부족해지고, 가장 가까운 출구인 각 세대 배수구 트랩에서 공기를 끌어갑니다. 이때 나는 소리가 꾸르륵입니다.
왜 꼭대기층에서 먼저 들릴까
꼭대기층은 통기관 끝과 가장 가까운 세대입니다. 옥상 통기관 입구가 막히면 그 바로 아래 꼭대기층 배수구가 대신 숨구멍 노릇을 합니다. 아래층은 세로관이 길어 다른 세대 트랩들과 공기를 나눠 쓰지만, 꼭대기층은 그럴 여유가 적습니다. 그래서 같은 라인에서도 꼭대기층과 그 아래 한두 층이 소리를 먼저 겪습니다.
1단계: 소리가 나는 때를 기록합니다
며칠 동안 아래처럼 적어 두면 원인이 크게 좁혀집니다.
- 우리 집에서 물을 쓸 때만 난다: 세대 안 배관이 좁아졌거나 막힌 쪽입니다. 우리 집 물이 내려가며 공기를 밀어내는 소리입니다.
- 우리 집은 조용한데 다른 집이 물 쓰는 시간(아침 출근 전, 저녁)에 난다: 공용 세로관과 통기 쪽입니다.
-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센 날 심하다: 옥상 통기관 끝 상태를 의심합니다.
- 겨울에 갑자기 시작됐다: 통기관 끝에 성에나 얼음이 끼었을 수 있습니다.
2단계: 트랩 안 물을 봅니다
욕실 바닥 배수구 뚜껑을 열어 트랩 안에 물이 고여 있는지 봅니다. 소리가 난 직후 물이 줄어 있거나 말라 있다면 공기가 트랩 물을 빨아 간 것입니다. 물을 한 컵 부어 채워 두고, 다음 날 다시 봅니다. 하루 만에 마르면 증발보다 빨림 쪽입니다. 냄새 원인을 층별로 찾는 순서는 하수구·화장실 냄새 층별 원인 찾기에 따로 적었습니다.
3단계: 세대 안 배관부터 정리합니다
1단계에서 “우리 집 물 쓸 때만”이었다면 세대 안부터 봅니다.
- 욕실 바닥 배수구와 세면대 배수구의 머리카락을 걷어 냅니다.
- 물을 한 번에 많이 부어 시원하게 빠지는지 봅니다.
- 느리게 빠지면 욕실 배수구 막힘 항목의 순서대로 봅니다.
4단계: 옥상 통기관 끝을 확인합니다
아파트라면 옥상 출입은 관리사무소를 통해야 합니다. 관리사무소에 아래를 요청하세요.
- 통기관 끝에 새 둥지, 낙엽, 비닐이 막혀 있지 않은지
- 옥상 방수 공사나 시설 공사 때 통기관을 덮거나 막아 두지 않았는지
- 통기관 끝 덮개가 찌그러져 구멍을 막고 있지 않은지
다가구·다세대라면 건물주와 함께 옥상에 올라 확인합니다. 옥상 배수구와 함께 볼 것은 다가구 건물주 장마 전 옥상 배수구에 적었습니다.
5단계: 그래도 소리가 계속되면
통기관 끝이 깨끗한데도 소리가 계속되면 세로관 중간이 좁아져 공기와 물이 함께 엉키는 경우입니다. 이때는 같은 라인 세대 상황을 모아 관리사무소와 공용 세로관 세척을 이야기해 볼 때입니다. 위층·꼭대기층 페이지에 꼭대기층에서 생기는 문제를 더 모아 두었습니다.
덧붙여 묻는 것
꾸르륵 소리만 나고 물은 잘 빠져요. 그냥 둬도 되나요?
물이 잘 빠지더라도 소리가 날 때마다 트랩 안 물이 빨려 나가면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. 소리가 언제 나는지 며칠 기록해 두고, 계속된다면 관리사무소에 옥상 통기관 상태를 물어보시길 권합니다.
우리 집에서 물을 안 쓰는데도 소리가 나요.
다른 세대가 물을 많이 흘려보낼 때 세로관 안 공기가 부족해 우리 집 트랩에서 공기를 끌어가는 경우입니다. 우리 집 배관보다 공용 통기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크니 관리사무소와 함께 보셔야 합니다.
읽어 보고도 판단이 어려우시면 몇 층에서, 어디가, 언제부터 그런지만 말씀해 주세요. 비용이 움직이는 범위를 먼저 안내드리고, 금액은 현장에서 작업 전에 확정합니다.
전화 010-5785-0482